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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문화예술교육 <숨은 표정 찾기> 문화예술 쪽에 종사하다보니 예술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아르떼 채널을 자주 보는 편인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집에서 하는 문화예술교육 컨텐츠가 업로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감상했다. 공모를 통해 우수 기획으로 채택된 것이 영상으로 제작되어 유튜브 채널에 공개 되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편은 바로바로 편 https://youtu.be/b3rOzXMX3G0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아 집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놀이였다!! 준비물: 스케치북 사이즈의 종이, 펜 1. 종이에 얼굴을 위주로 그림을 그린다. 눈 부분을 그리지 않고 빈 공간으로 놔둬야 주변의 ‘눈’을 찾아나설 수 있다...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5) 그렇게 한 학기 즐겁게 강의를 하고 이제는 진짜 일을 찾아나서야 했다. 대전은 뮤지컬이나 연극을 자체 제작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고, 상업 연극을 중심으로 공연하는 극장은 더러 있었으나 뮤지컬을 전문으로 하는 기획사는 전무했다. 고민하던 중, 대전 예술의 전당의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했으나 국공립단체에서의 근무 경력이 부족하여 서류전형에서 떨어지고 만다. 어찌나 화가 나던지, 민간 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메인 스트림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타면서까지의 경력이 있는데도 국공립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만다. “그래, 까짓것 부족한 3개월 만들어오면 되지! “ (서울예술단에서 9개월 일한 경력이 있어서 1년을 채우기 위해선 딱 3개월이 부족했었음) 그런데 진짜 신기하게도 대전문화재단에서 딱 3개월짜.. 더보기
온통대전으로 아이패드 에어3 구매기 (feat. 15% 캐쉬백) 이번 학기가 온통 비대면 수업이 되면서 강의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는 실시간 강의보다는 ppt를 영상으로 찍어 업로드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런데 ppt에 필기를 해야할 때 마우스로 하다보니 글씨도 안 적히고, 뭔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소싯적 그림 그려보겠다며 메모판에 끄적거리던 그 수준밖에 안되어 보여서 뭔가 대안을 찾아야겠다 싶었다. 처음엔 교사들이 쓴다는 메모패드나 네오펜 같은 것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강사 커뮤니티에서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 리뷰를 보고는 그래, 아이패드를 사자! 결정해버렸다. (으잉? ㅋㅋ) 나에겐 그럴듯한 구실이 있는거야, 학생들에게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겠다는데, 막 이러면서 스스로를 격려하기까지 이르렀다.. ㅋ 때마침 내 생일이기도 해서 아버님과 남편에게 받은 현..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4) 2016년 12월 초, 미국에서 한국으로 컴백, 그러나 서울이 아닌 대전으로 띠로리~~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집을 구하고, 미국에서 보낸 이삿짐을 기다리고 각종 가전제품을 채워넣으며 그렇게 한 달을 보냈다. 어느 정도 시차도 적응되고 하니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넘어서서 하루라도 빨리 job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졌다. 예전에 일했던 대표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또 서울에 있는 몇 군데 회사에 지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서류 전형에 통과했다고 면접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고서는 아차했다. 2016년도 기준 5살, 2살이었던 아이들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서울로 일하러 다니면 이 아이들은 누가 케어하지? 양가 부모님들도 다 타지에 계시는데,, 이제 막 한국에 들어와서 모든 것이 낯선 .. 더보기
카카오 프로젝트 100이 끝나다. 시원섭섭! 카카오에서는 100일동안 동일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자유롭게 모아 자기 계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느 누구나 프로젝트를 개설할 수 있고, 또 어느 누구나 개설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주제에 맞는 글을 매일 씀으로써 100일을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나는 베타시즌 1부터 참석했었는데 첫 시즌엔 ‘100일 매일 5분 감사일기 쓰기’ 프로젝트에 조인했었고, 이번 시즌에는 ‘나를 찾는 100가지의 질문에 1일 1답하기’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리고 나도 한 가지 프로젝트를 개설하여 사람을 모았다. 이름하여 “함께하면 힘이되는 PD’s Group” 이 카카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한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되어 학교와 국공립극장 등이 폐쇄되는 그 시점이었다. 알고 지냈던 프리랜서 프로듀서 3명을..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3) 교회 동생의 소개로 만난 남편과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다만 서로를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ㅋ 무려 소개팅 이후 103일째 되는 날에 결혼을 하고 만다. 문제는 남편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던 유학생이었던 것, 난 강제로 경력이 단절되고 만다. (드디어 경력단절 구간 진입! 그 동안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ㅠ) 사실 빡센 업무를 수행해야 했던 제작감독의 일을 약간 쉬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한 3개월은 마냥 좋았지... 하지만 그렇게 많이 그리워하게 될지, 그렇게 금단 현상이 생기게 될지 몰랐었다. 한국에서 우리 작품의 제작 소식이 들려오면, 나랑 같은 직종에 있었던 동기들의 승진 소식을 들으면 마음 한 켠 아려왔다. 남편은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 들어가자고.. 더보기
노잼도시 대전에 프리미엄 아울렛이! 입점매장 안내도 첨부 쇼핑에 그닥 흥미가 없었던 내가 미국에 살 때 확 바꼈다. 마샬, 로스, 홈 굿, TJ 맥스, 마이클스, 아울렛 등등 가격 좋고, 품질 좋은 제품을 종종 득템하면서 쇼핑은 취미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무더운 라스베가스에 살던 때에는 시원한 에어컨을 펑펑 쐴 수 있고 맛나면서 가격도 괜찮은 음식이 가득한 쇼핑몰에 가는 것이 정서를 푸는 유일한 방법일 때도 있었다. 그런데 대전에는 그런 복합 쇼핑몰이 없었다 ㅜ 혹자는 지하상가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지하상가는 보세 의류와 잡화들은 팔지만 그 외 먹거리, 놀거리가 부족해서 그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오늘 방문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은 미국에서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다...ㅠㅠㅠ 남편과 나는 띠용띠용! 여기다, 여기 유레카 외치면서 행복해했다...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2) 2008년,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 입사 전부터 개발 중이었던 뮤지컬 소리도둑과 내 마음의 풍금이 올라간 한 해였다. 소리도둑은 호주의 영화 에이미를 원작으로 락가수 아빠가 감전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딸이 실어증에 걸리고 다시 말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가족과 이웃들의 따스한 돌봄과 사랑에 눈물나는 이야기다. 우리 대표님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난타를 3년동안 총 책임맡았던 프로듀서 출신으로 모든 제작과정이 미국 브로드웨이 방식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 당시 생소했던 개념이었던 리딩, 워크숍, 디벨로핑, 인큐베이팅 같은 단어들을 도입하면서 제작과정을 탄탄히 해나가셨다. 소리도둑의 리딩을 보러 오셨던 남경주 선배님이 작품이 너무 좋다면서 그 자리에서 하시기로 결정, 실제 극의 주인공인 여자 아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