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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풍금

#08. 내 마음을 울리는 뮤지컬 속 그 장면 오늘의 글쓰기 주제는 ‘나를 울렸던 영화 속 그 장면’이지만 사실 영화를 즐겨보지 않아 주제를 살짝 틀어봤다. 영화는 복제가 가능한 장르라 세계 어디서든 똑같은 장면을 관람할 수 있지만, 뮤지컬은 그렇지 않다. 똑같은 배우가 똑같은 장면을 연기해도 그 날의 컨디션, 배우와 관객들의 화학 반응, 곡의 템포와 배우들의 연기 케미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그래서 특별히 좋았던 장면이 재관람했을 때는 별로일 때도 있고, 아무 생각없이 스쳤던 장면이 새롭게 각인될 때도 있다. 그래도 몇 번이고 봤어도 좋았던 장면들 위주로 적어보려고 하는데,,, 아. 기억력의 한계가 있다. 진짜. 그래도 시작해보자! 1. 내 마음의 풍금 - ‘나의 사랑 수정’ 16살 늦깍이 초등학생인 홍연은 갓 부임한 총각 선생 강동수를 짝사랑한다..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2) 2008년,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 입사 전부터 개발 중이었던 뮤지컬 소리도둑과 내 마음의 풍금이 올라간 한 해였다. 소리도둑은 호주의 영화 에이미를 원작으로 락가수 아빠가 감전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딸이 실어증에 걸리고 다시 말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가족과 이웃들의 따스한 돌봄과 사랑에 눈물나는 이야기다. 우리 대표님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난타를 3년동안 총 책임맡았던 프로듀서 출신으로 모든 제작과정이 미국 브로드웨이 방식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 당시 생소했던 개념이었던 리딩, 워크숍, 디벨로핑, 인큐베이팅 같은 단어들을 도입하면서 제작과정을 탄탄히 해나가셨다. 소리도둑의 리딩을 보러 오셨던 남경주 선배님이 작품이 너무 좋다면서 그 자리에서 하시기로 결정, 실제 극의 주인공인 여자 아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