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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있어서 투명성이란? 연일 코로나로 떠들썩하다. 두 아이를 키우는 나도 자유로울 수 없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의 동선을 훑으며 언제까지 아이들을 집에 가두어 두어야 할까, 한숨 푹푹 쉬며 이 시간을 견딘다. 서로 보듬기도, 안아주기도 부족한 이 때에 니가 잘못했네, 아니 니가 더 잘못했네 하며 서로를 향해 시퍼런 칼날을 들이댄다. 마치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 것처럼. 다른 건 모르겠고, 난 이 정부의 투명성에 감사한다. 몇 해전 4월, 우리는 숨기기만 급급했던 정부에 실망하며 거대한 슬픔을 꾹꾹 눌러담지 않았던가. 투명함이 신뢰의 기본 전제가 된다. 문유석 판사는 자신의 책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림자를 강조하기 위해 빛을 애써 지울 필요도 없고, 빛을 강조하기 위해 그림자를 외면할 필요도 없다. 있..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 (1) 티스토리에 글을 쓴 지 어언 일년이 넘었다. 네이버에 비해 노출이 잘 안되는 듯 하여 잠시 네이버로 외도를 했으나 거긴 더 안돼, 칫!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 경단녀 탈출 소식과 함께! 나는 작곡을 전공하고,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라디오 방송국 PD가 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어느 새 내 맘에 들어온 공연이라는 카테고리. 아티스트와 관객이 서로 교감하며 반응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뿌듯한 그런 경험(각종 페스티벌 자원봉사, 콘서트 1일 스텝, 콘서트 기획사 9개월 근무 등)을 해보면서 아, 나의 갈 길은 공연 쪽인가보다 싶었다. 그래서 멋도 모르고 뛰어들었다. 대학원 진학을 첫 번째 스텝으로. 그 당시 예술경영이 한창 신흥 학문으로 떠올랐고, 무엇에 이끌려 성균관대 공연예술학 협동과정 특차에 응시.. 더보기
석사학위논문 완성까지 노하우 대방출 드디어 석사학위논문을 제출하고 돌아오는 길, 미세 먼지로 찌푸둥한 날씨지만 내 마음은 쾌청! ​ 2004년도에 입학해서 1년 공부하고, 6개월 인도 다녀오고, 다시 돌아와서 한 학기 다닌 후 종합시험 보고, 논문 예심 통과하고 서울예술단 인턴 생활, 신구리 꽃다방 연극 조연출, 게다가 뮤지컬 작곡까지. 그리고 바로 그 다음 해 쇼틱 입사해서 뮤지컬 컨페션, 소리도둑, 내 마음의 풍금 시즌 3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논문 쓸 틈과 여유가 없었다고 그렇게 내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기로 한다...ㅋㅋ 그리고 결혼, 남편 따라 미국행. 가서 두 아이 낳고 6년만에 돌아오니 2017년. 화장실 가서 뒤 처리 안하고 나온 것마냥 늘 찝찝했던 논문을 해결해보자 한 게 2017년, 그런데 1학기 대전대 강의하고.. 더보기
기획자의 습관 친구를 만나러 용산역에 간 어느 날, 시간이 남아 서점에 들렀다. 매대에 고고하게 높이 쌓여있던 책이 바로 ‘기획자의 습관’이었고, 자칭, 타칭 공연 제작감독으로, 기획자로 살아왔기에 눈에 들었다. 그리고 빡독을 시작하면서 북 리스트에 이 책을 추가하여 넣었다. 관심 분야가 아닌건지, 아님 인기가 없는 건지 모르겠으나 동네 도서관에서 쉽사리 빌릴 수 있어서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최장순이라는 브랜드 기획자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푼 책이다. 매뉴얼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이블도 아니고, 이론서도 아니다. 다만 자신이 기획자로서 어떻게 이 세상을 보고 있는가, 어떻게 사유하며 기획하고 있는 가를 덤덤히 설명하고 있다. 몇 가지 인사이트를 얻은 부분이 있다면, 첫째, 디테일에 집중하는 것. 예를 들어 고객 인터뷰.. 더보기
트렌드코리아 2019 문화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트렌드를 읽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읽게 된 책.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심하게 공감하며, 내가 몸 담는 업계에 쓰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컨셉화된 배경 및 공간에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 - 공연 전 포토월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하는 고민! 다른 하나는 데이터가 중요해진다는 것.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안과 사업이 가능해짐 - 인터파크는 더 막강한 파워로 떠오르겠는데?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 이미 문화예술계에서도 목욕탕이 문화공간으로, 교회가 생활문화센터로 다양한 변주를 해나가고 있다. 도시 재생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공간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질 듯!! 마지막으로 밀레니얼 가족과 나나.. 더보기
빡독, 그 시작과 계획 지난 6개월동안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논문 쓰기에 집중하면서 인지하게 된 사실 한 가지가 있다.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밀도 없는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 바로 그것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니까, 집안 일을 해야하니까, 또 가끔 사회 생활을 위해 주변의 아이 엄마들과도 같이 어울려야 하니까.. 하는 다양한 자기 합리화로 시간을 아낌없이 그렇게 써버렸다. 그런데 논문을 써보면서, 또 그렇게 집중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생각보다 나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이후의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생각해보니, 바로 독서! 어떠한 분야의 책 100권 정도를 읽으면 준전문가의 안목이 생긴다는 말을 믿고 완벽한 공부법을 쓴 두 작가의 유투브 영상들을 보면.. 더보기
초등학교 입학 닥스 여아 책가방 올 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내미, 난 핑크와 먼 삶을 살고 있다만, 아직도 그녀는 핑크핑크 공주과! 인기있는 제품은 금방 빠진다는 주변의 말에 혹해서 미친듯이 폭풍 검색! 포터리반, 뉴발, 수아베라망, 듀이스트, 닥스 등등 그녀가 좋아할만한 디자인 뽑아 대령하니 두구두구~~! 그녀의 pick은 바로바로 닥스~! ​ 어머! 왜케 비싼거야 ㅠㅠ 다행히 친정 엄마가 예전부터 사주고 싶었다면서 거금 투척해주신 덕에 get! 마감이나 디테일, 무게도 괜찮아보이는데 문제는 때가 무척이나 잘 타고, 때 타면 바로 보일듯한 연핑크라는 것!! 뭐, 신입 학부모 된 로망도 있으니 2년만이라도 잘 메고 다녔으면~!! 가격 정보: 백화점에선 20만원선인 듯, 인터넷에선 최저가 기준 모든 쿠폰 끌어모아 15만원선! 더스트백과 .. 더보기
블로그 첫글, 시작 지난 해 석사 논문을 쓰면서 한 가지 결심한 것이 있다. 글쓰기를 시도해보겠다는 것, 전문적인 글쓰기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나를 발견하고 당신을 발견하겠다는 것, 그것이 2019년의 Bucket & To do List가 되었다. 잘 해보자. 그런데 나 뭐하고 있냐, 내일 모레 논문 등록이라 수정하러 왔는데, 또 뻘짓 중이구만..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