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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독

기획자의 습관 친구를 만나러 용산역에 간 어느 날, 시간이 남아 서점에 들렀다. 매대에 고고하게 높이 쌓여있던 책이 바로 ‘기획자의 습관’이었고, 자칭, 타칭 공연 제작감독으로, 기획자로 살아왔기에 눈에 들었다. 그리고 빡독을 시작하면서 북 리스트에 이 책을 추가하여 넣었다. 관심 분야가 아닌건지, 아님 인기가 없는 건지 모르겠으나 동네 도서관에서 쉽사리 빌릴 수 있어서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최장순이라는 브랜드 기획자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푼 책이다. 매뉴얼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이블도 아니고, 이론서도 아니다. 다만 자신이 기획자로서 어떻게 이 세상을 보고 있는가, 어떻게 사유하며 기획하고 있는 가를 덤덤히 설명하고 있다. 몇 가지 인사이트를 얻은 부분이 있다면, 첫째, 디테일에 집중하는 것. 예를 들어 고객 인터뷰.. 더보기
트렌드코리아 2019 문화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트렌드를 읽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읽게 된 책.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심하게 공감하며, 내가 몸 담는 업계에 쓰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컨셉화된 배경 및 공간에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 - 공연 전 포토월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하는 고민! 다른 하나는 데이터가 중요해진다는 것.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안과 사업이 가능해짐 - 인터파크는 더 막강한 파워로 떠오르겠는데?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 이미 문화예술계에서도 목욕탕이 문화공간으로, 교회가 생활문화센터로 다양한 변주를 해나가고 있다. 도시 재생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공간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질 듯!! 마지막으로 밀레니얼 가족과 나나.. 더보기
빡독, 그 시작과 계획 지난 6개월동안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논문 쓰기에 집중하면서 인지하게 된 사실 한 가지가 있다.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밀도 없는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 바로 그것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니까, 집안 일을 해야하니까, 또 가끔 사회 생활을 위해 주변의 아이 엄마들과도 같이 어울려야 하니까.. 하는 다양한 자기 합리화로 시간을 아낌없이 그렇게 써버렸다. 그런데 논문을 써보면서, 또 그렇게 집중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생각보다 나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이후의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생각해보니, 바로 독서! 어떠한 분야의 책 100권 정도를 읽으면 준전문가의 안목이 생긴다는 말을 믿고 완벽한 공부법을 쓴 두 작가의 유투브 영상들을 보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