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1.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면 준비하며 기다리자! 21일 글쓰기 프로젝트가 끝났다. 으잉? 나 이제 11일차 글 쓰는데 벌써 마무리라니!! 그렇다, 중간에 빼먹은 부분도 많았고 비겁하지만 핑계도 대보자면 추석 연휴도 있었다. 그래도 이미 시작한 것, 21개 글은 채우고 끝내보려고 한다. 이번 한해를 돌아보자면 참으로 좋은 제안과 기회들이 많았다. 많은 고민 안하고 주어진 기회에 Yes 로 함께 작업하고, 준비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는데, 결국엔 되지 않은 일이 더 많았다. 워낙에 공연 쪽 일이 계획한대로 되지 않기도 하고 여러 상황에 휘둘려 엎어지기도 하는데, 기적처럼 왔다가 사르르 사라지는 기회에 대해 속상한 것이 사실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사라져버린 기회에 대한 해석을 나에게 두었다는 점에 있다. 내가 부족한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나? 아니면 .. 더보기
#10.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사실 오늘 제목은 뮤지컬 레드북의 주제가라 할 수 있는 넘버 제목이다. 이 키워드로 유입될 것을 노린 건 아닌데, 그냥 오늘 글쓰기 주제와 제목이 잘 맞을 것 같아서 붙여봤다. '꼭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야 하는데 내 자신을 잘 들여봐야 쓸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아보았다. 나와 타인의 성장에 관심이 많다. 나를 성장시키는 것에 진심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배운다. 친구들이 나보고 놀라는 지점이 그거다. "넌 또 배우고 싶은게 있어?" "응, 난 계속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세상은 넓고 배우고 싶은 건 천지이고 또 좋은 강의와 강좌가 저렴한 가격으로 널려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무언가 끊임.. 더보기
#09. 나는야 문장수집가! 강호동은 명언을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각성과 성장을 위한 도구로서 명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용도로 명언을 사용한다고 폭로한 개그맨 후배들의 동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나도! 명언을 참 좋아한다. 이미 누구나 아는 그런 구절 말고, 나를 울리는 명언은 따로 있다. 공연을 보다가, 책을 읽다가, 웹툰을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그 당시의 나와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그런 구절을 종종 발견한다. 사진을 찍거나 캡쳐를 한 후 나만의 노트에 따로 적어놓고, 이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누리자 싶어서 손글씨로 고이 적어 아카이빙해놓은 인스타그램도 하나 있다. 나의 부캐이자 부계정인 셈. 요즘은 바쁘다고 올리는 횟수가 뜸해졌지만 초기에는 꽤 자주 올렸더랬다... 더보기
#08. 내 마음을 울리는 뮤지컬 속 그 장면 오늘의 글쓰기 주제는 ‘나를 울렸던 영화 속 그 장면’이지만 사실 영화를 즐겨보지 않아 주제를 살짝 틀어봤다. 영화는 복제가 가능한 장르라 세계 어디서든 똑같은 장면을 관람할 수 있지만, 뮤지컬은 그렇지 않다. 똑같은 배우가 똑같은 장면을 연기해도 그 날의 컨디션, 배우와 관객들의 화학 반응, 곡의 템포와 배우들의 연기 케미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그래서 특별히 좋았던 장면이 재관람했을 때는 별로일 때도 있고, 아무 생각없이 스쳤던 장면이 새롭게 각인될 때도 있다. 그래도 몇 번이고 봤어도 좋았던 장면들 위주로 적어보려고 하는데,,, 아. 기억력의 한계가 있다. 진짜. 그래도 시작해보자! 1. 내 마음의 풍금 - ‘나의 사랑 수정’ 16살 늦깍이 초등학생인 홍연은 갓 부임한 총각 선생 강동수를 짝사랑한다.. 더보기
#07. 나의 베프를 소개합니다. 결혼 전 나는 화려한 인간 관계 중심에 있었다. 학교, 직장, 교회 친구들과 폭 넓은 교제를 해왔다. 핸드폰엔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저장되어 있었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많은 모임과 끊임없는 연락이 오고 갔다. 물론 내가 인기가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떤 강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끊임없이 챙겼다. 그냥 그것이 나의 역할이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회사에선 제작감독으로, 교회에선 리더로 있다보니 자리가 사람과 행동을 만드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 40대로 접어든 지금의 나는? 결론적으로 이제는 관계 안에서 자유하다. 의무적으로 누굴 챙기거나 연락하지 않는다.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그냥 놔둔다. 한 마디로 예전만큼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다. 계속 연락이 되는 사람은.. 더보기
#06. 프리랜서 공연기획자의 일상 엿보기 작년 초반 한 선배의 주관으로 프리랜서 피디들의 모임이 있었다. 그렇게 만난 네 명의 프로듀서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참 멋진 후배들이었다. 그렇게 기분 좋은 만남 몇 주 후에 코로나가 터졌다. 어디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던 우리들은 순간 갈 길을 잃은 듯 했다. 준비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가 일괄 축소되거나 취소되었다. 나 또한 경단녀를 멋지게 탈출하게 해주었던 회사의 모든 프로젝트가 엎어졌다. 코로나라는 거대 장벽을 한 개인이 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속상한 마음을 꾸욱 누르며 버텨냈다. 그러던 차에 피디들 네 명이 뭉치게 되었다. 카카오 프로젝트로 100일간의 삶을, 업무를, 코로나로 인한 상심을 성실히 기록해 나갔다. 우린 오프라인에서 자주 만나 공연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수.. 더보기
#05. 향수병을 달래주었던 그 시절 그 물건 결혼 후 유학 중이던 남편을 따라 약 6년간 미국에 거주했었다. 한 3개월은 좋았다. 치열했던 공연계 생활에 약간은 지쳐있던 터라 미국에서의 삶이 여유롭고 편안했다. 그러나 나의 성향이 워낙 아웃고잉 스타일이었는지 몰라도, 운전 면허 없이 남편 수업이 마칠 때까지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삶이 우울감을 가져다 주었다. 괜시리 우는 날이 많아지고 한국의 공연 소식을 듣거나 교회 공동체 사진이 올라오면 울적해져서 남편 앞에서 눈물을 쏟아지는 날들이 많아졌다. 향수병이었다. 남편은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공부하고 집에 오면 날 살피기 바빴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었고, 근처 바닷가에 데려다주었고, 바람이라도 쐬게 쇼핑몰에 데려다주었다. 그러다 만나게 된 마이클스! 이 곳은 문구 덕후인 나에게 천국이었다. 각종 스크랩.. 더보기
#04. 소화 능력 떨어져 서글픈 40대의 하소연 벽돌도 씹어 먹던 때가 있었다. 대학 시절 동아리 모임이 끝나면 뒷풀이로 근처 식당에서 늘 밥을 먹었는데,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친구들을 경쟁자 삼아 그렇게나 먹어댔다. 돌아보니 꽤나 유명한 전설로 내려오는 배틀도 있었다. 한 자리에서 짜장면 먹고 탕수육 실컷 먹고 나서 2, 3차 까지 갔었다는 그 일화. 학교 옆 그 식당을 지날 때면 우리는 무슨 위대한 무용담을 이야기라도 하는 듯 그 날을 회상하기도 했었다. 20대 때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면 1초도 쉬지 않고 자신있게 말할 수 음식들이 있었다. 옥수수, 돈까스, 만두 물론 지금도 이 음식들을 좋아하긴 하나 예전만큼은 아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그 때만큼의 소화 능력을 유지하고 있지 않다. 먹는 즐거움이 삶의 절반을 넘어가던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