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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Habits

아직도 가야할 길 by M. 스캇 펙 <훈육 편> 문장수집 아직도 가야할 길, 청년 때부터 이 책 좋다는 리뷰를 많이 들어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는데 올해 초, 맘 잡고 읽었었다. 그리고 지금 기회가 되어 이 책으로 북모임과 코칭이 결합된 온북코칭 클래스에 조인해서 여러가지들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진짜 어쩜, 이런 글을 쓰지? 할 정도로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콕 박히는 좋은 책. 매 해 시작할 때마다 한 번씩 다시 읽어봐야지 생각할 정도로.. 자기 성장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 책이 약간 가이드북 같은 느낌도 든다. 책 말미에 기독교적 배경이 나오지만, 크리스챤이 아니어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원래 불교도였던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후에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것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깊이 조망하고, 그래서 우리가.. 더보기
뮤지컬 베르테르 후기 관람일시: 2020년 10월 21일 (수) 3시 공연 캐스팅보드: 엄기준/ 김예원/ 박은석/ 최나래/ 송유택 뮤지컬 베르테르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우선 국내 창작뮤지컬이 20년동안 롱런했다는 것에 박수~! 시대가 휙휙 변하는 요즈음, 공연은 사회의 거울이니 내용이나 형식 또한 여러 번 수정 보완되며 현재까지 이어져왔을 것이다. 그 뒤에 숨어있는 기획사와 제작진의 노력에 또 한 번 박수~! 나는 2000년대 중반에 관극했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베르테르 배역에 엄기준이었는지, 민영기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첫 관극 당시 이렇게 아련한 사랑이 또 있단 말인가.. 생각하며 한 동안 베르테르의 노래를 오랫동안 들었던 기억도 난다. 지난 15주년 기념 공연 이후로 5년만에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 더보기
비밀의 숲2 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총정리 비밀의 숲 시즌 1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시즌 2가 나온다고 했을 때 엄청 기대했었다. 물론 지금은 매주 챙겨보지 못하고 한꺼번에 몰아보려고 기다렸다만시즌 1에 비해 혹평이 많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맞나요?) 그런데 간혹 스쳐서 드라마를 보다보면,어? 저 배우 어디에 나왔었는데~~ 하고 반가울 때가 많은데, 바로 무대 출신(뮤지컬/연극) 배우일 때가 그렇다. 물론 요즘 뮤지컬, 드라마, 영화 배우를 따로 나누는 게 의미 없어졌지만,공연장에서 우리만 안다고 생각했던 배우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면 왠지 내가 키워서 내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뿌듯할 때가 많다. 대표적으로 조정석 배우,그는 내가 제작감독으로 참여했던 작품에서 그 해 남우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로~ h.. 더보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영상 무료 공개 링크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스쿨 오브 락 등의 많은 작품들을 작곡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설한 youtube 채널이 있다. 바로 Show must go on! 지금 세태에 딱 맞는 네이밍이 아닐 수 없다. 3월 이후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 단체들이 유투브에서, 혹은 자신만의 채널에서 그간 공연되었던 작품들을 무료로 마구마구 쏟아내서 그 스케줄 따라가느라 버거웠던 적이 있었다. 그 장르도 다양하여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무용, 서커스, 오케스트라 등 여러 장르의 해외 유명한 공연을 방구석 1열에서 맘껏 즐길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 온라인으로 공연 보는 일에 지쳐 보지 않게 되었다. 코로나 초기에는 1주에.. 더보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_ 레몬트리 방송 작가를 했던 글 잘 쓰는 교회 언니의 포스팅에서 보았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이 문장에 끌려 이러저러한 것을 검색해보다가 책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후딱 읽어봤다. 책은 중국의 심리 상담의 어플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짧은 챕터로 구성된 책이었다. 이런 류의 책들의 특징은 내용이 그리 깊지 않다는 것이다. 단발적인 지식의 나열이라 어렵지 않게 휘리릭 읽을 수 있다는 건 좋았다. — 그 중에 몇 가지 채집해놓은 문장들을 공유해볼까 한다. 안 좋은 감정을 남에게 전달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그게 진짜 어른의 태도가 아닐까. 누군가가 문제제기를 한다면, 그 말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버릇을 들여라. 습관적인 불평은 내 하루를 망치고, 내 관계를 망치며 결국 나를 망쳤다. 엉망인.. 더보기
뮤지컬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관람 리뷰 이 글은 2014년 초에 브로드웨이에서 관람한 초연 공연을 리뷰한 글로서, 김해문화의 전당 매거진에 실린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세요, 뮤지컬 킹키 부츠 (Kinky Boots) — 오랜만에 뉴욕을 방문했다.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뉴욕. 고층 건물 사이로 부는 칼 바람은 아직도 여전하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그대로다. 바뀐 것이 있다면 타임스 스퀘어에 경쟁하듯 붙어있는 신작 뮤지컬의 대형 간판들뿐.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일년 만에 들렀지만 롱런중인 공연들을 봐도 그런 감정이 든다. 몇 달 사이에도 극장 간판이 바뀌는 치열한 브로드웨이에서도 작년 한 해 자기 자리를 꾸준히 지킬 법한 굵직한 신작들이 탄생.. 더보기
뮤지컬 고스트 US tour 리뷰 곧 한국에서 재연 공연되는 뮤지컬 고스트, 2014년 초 로드 아일랜드에서 US 투어 중인 공연보고 쓴 리뷰글이며, 이 글은 김해문화전당의 매거진에 실린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영화인가, 뮤지컬인가? 뮤지컬 고스트! 바람이 차갑게 불던 늦가을, US 투어중인 뮤지컬 고스트(Ghost)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를 찾았다. 로드 아일랜드의 주도 프라비던스(Providence)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시장으로 재직할 때 청계천의 모델로 삼았다는 워터플레이스 파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사람들은 많이 없었지만 높은 빌딩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물이 청계천의 느낌과 많이 비슷했다. 청계천은 아기자기한 반면, 워터플레이스는 배도 다니.. 더보기
사랑이 남긴 하루 울컥대는 마음을 진정하면서 읽느라 힘들었던 책,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도 엄마가 많이 생각났다. 엄마는 42살 되시던 해에 홀로 되셨다. 아빠는 술을 좋아하셨고, 그로 인해 병을 얻으셨다.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훨씬 전부터 우리 집의 생계를 책임지셨으나, 아빠가 존재하지 않은 삶은 또 다른 차원이었을 것이다. 얼마나 암담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변변한 전문 지식이나 기술 없이 아이 둘을, 그것도 곧 대학에 가야하는 두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두려우셨을 것이다. 사랑이 남긴 하루를 읽으면서 상실을 경험한 명선이가 느꼈을 모든 감정들이 나에게도 투영되는 것 같아 힘들었다. 몸이 건강하지 않은 남편을 보면서 종종 남편 없는 삶을 상상해보기에, 내가 그인 것처럼 많이 울고, 흐느꼈다. 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