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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Work

뮤지컬 콩쿠르, 오디션 합격 노하우 얼마 전 OO뮤지컬 콩쿠르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심사위원 위촉 전화였다. 꽤 권위있는 음악 콩쿠르를 오래 진행해왔던 곳으로 몇 해전부터 뮤지컬 부분을 신설하여 공연예술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뮤지컬계의 신인 배우들을 발굴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나는 중, 고등부 예선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심사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뮤지컬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누가 선택을 받는가에 대한 기준을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적어볼까 한다. 콩쿠르와 오디션은 그 목적이 약간 다르므로, 공통적인 부분을 기술하고 오디션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언급하도록 하겠다. 1. 탄탄한 기본기가 우선이다! 뮤지컬은 종합예술임에도 불구하고 3분 가량의 곡을 심사위원 앞에서 선보이는 콩쿠르에선 아무래도 노래 실력을 가장 먼저 보게 된다. 무대 연출이.. 더보기
대전-서울 출퇴근 KTX 정기권, N카드 사용 후기 언젠가 한 번은 정리하고 싶었던 대전-서울간 출퇴근 후기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다니는 것을 발견, 경단녀를 탈출하게 해주었던 회사에 주 2회 출근할 때는 회사의 지원을 받아 한달 정기권을 끊었었다. 월 8회 왕복 금액이 정기권과 별로 차이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 때문에 추가로 서울 오가는 일 발생할 때에도 정기권이 낫겠다 싶어서 그리하게 되었다. 회사가 강남권이었기 때문에 대전-수서 SRT를 타고 싶었지만 정기권 경쟁이 치열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레 포기. 그리고 대전-서울 구간도 출퇴근시 자유석이 2량 밖에 되지 않아 어느 곳에 줄을 서야 하는지에 대한 포스팅이 여러 개 보여 이것도 포기하고 서대전-용산 구간으로 예매했다. (사실 서대전역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어 굿!) 서대전..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최종편) 어느 장소였는지도 기억난다. 작년 가을 학부모를 위한 4주차 코딩 강의를 듣고 나오던 길, 바로 그 도로에서 O양의 전화를 받게 된다. “교수님, 제가 아는 연출님이 연극을 개발 중인데, 제작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서요. 갑자기 교수님이 생각나서 그러는데 한 번 미팅해보실래요?” 예전 같았으면 정규직(?)이 아니니 안한다고 했을 법한 일이었는데, 그래, 내가 구조를 만들어보자 생각하니 번뜩 용기가 났다 . “그래, 나 한 번 만나볼래, 미팅해보자” 일사천리로 연출님 작업실에 가서 미팅을 하였고, 1시간 동안 서로의 작업 스타일을 탐색한 후, 괜찮다고 판단이 들었는지 그 작품을 제작하기로 한 회사의 대표님과도 다음 미팅을 잡게 된다. 연출님과 대표님과의 미팅을 마치고, 미팅 분위기가 나를 채용하기로 마음 먹..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6) 2019년 1학기, 한 주에 3과목, 8학점을 강의하다보니 일주일이 모자랐다. 각기 다른 내용의 강의라 준비하는 시간도 많이 들었고, 출강하던 학교가 대전이 아닌 타 지역이어서 2일이 고스란히 날라갔다. 방학이 되자 바빴던 일상에 여유가 생기면서 이제는 정말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 한동안 멈추었던 구직활동을 해보자 싶었다. 그리고 국공립 단체 위주로 원서를 넣었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았다. 그 동안에 해왔던 구직 활동에서는 서류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었다. 최종 면접까지 가서 고배를 마신 적도 몇 번 있었기에 서류 전형은 쉽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40을 바라보고 있는, 그 쪽 입장에서는 경단녀 아줌마가 대전에서 서울까지 통근하면서 일을 하겠다고 하니 박수치면서 맞이할 ..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5) 그렇게 한 학기 즐겁게 강의를 하고 이제는 진짜 일을 찾아나서야 했다. 대전은 뮤지컬이나 연극을 자체 제작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고, 상업 연극을 중심으로 공연하는 극장은 더러 있었으나 뮤지컬을 전문으로 하는 기획사는 전무했다. 고민하던 중, 대전 예술의 전당의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했으나 국공립단체에서의 근무 경력이 부족하여 서류전형에서 떨어지고 만다. 어찌나 화가 나던지, 민간 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메인 스트림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타면서까지의 경력이 있는데도 국공립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만다. “그래, 까짓것 부족한 3개월 만들어오면 되지! “ (서울예술단에서 9개월 일한 경력이 있어서 1년을 채우기 위해선 딱 3개월이 부족했었음) 그런데 진짜 신기하게도 대전문화재단에서 딱 3개월짜..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4) 2016년 12월 초, 미국에서 한국으로 컴백, 그러나 서울이 아닌 대전으로 띠로리~~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집을 구하고, 미국에서 보낸 이삿짐을 기다리고 각종 가전제품을 채워넣으며 그렇게 한 달을 보냈다. 어느 정도 시차도 적응되고 하니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넘어서서 하루라도 빨리 job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졌다. 예전에 일했던 대표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또 서울에 있는 몇 군데 회사에 지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서류 전형에 통과했다고 면접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고서는 아차했다. 2016년도 기준 5살, 2살이었던 아이들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서울로 일하러 다니면 이 아이들은 누가 케어하지? 양가 부모님들도 다 타지에 계시는데,, 이제 막 한국에 들어와서 모든 것이 낯선 .. 더보기
카카오 프로젝트 100이 끝나다. 시원섭섭! 카카오에서는 100일동안 동일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자유롭게 모아 자기 계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느 누구나 프로젝트를 개설할 수 있고, 또 어느 누구나 개설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주제에 맞는 글을 매일 씀으로써 100일을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나는 베타시즌 1부터 참석했었는데 첫 시즌엔 ‘100일 매일 5분 감사일기 쓰기’ 프로젝트에 조인했었고, 이번 시즌에는 ‘나를 찾는 100가지의 질문에 1일 1답하기’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리고 나도 한 가지 프로젝트를 개설하여 사람을 모았다. 이름하여 “함께하면 힘이되는 PD’s Group” 이 카카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한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되어 학교와 국공립극장 등이 폐쇄되는 그 시점이었다. 알고 지냈던 프리랜서 프로듀서 3명을..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3) 교회 동생의 소개로 만난 남편과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다만 서로를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ㅋ 무려 소개팅 이후 103일째 되는 날에 결혼을 하고 만다. 문제는 남편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던 유학생이었던 것, 난 강제로 경력이 단절되고 만다. (드디어 경력단절 구간 진입! 그 동안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ㅠ) 사실 빡센 업무를 수행해야 했던 제작감독의 일을 약간 쉬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한 3개월은 마냥 좋았지... 하지만 그렇게 많이 그리워하게 될지, 그렇게 금단 현상이 생기게 될지 몰랐었다. 한국에서 우리 작품의 제작 소식이 들려오면, 나랑 같은 직종에 있었던 동기들의 승진 소식을 들으면 마음 한 켠 아려왔다. 남편은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 들어가자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