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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Work

나의 경단녀 탈출기(2) 2008년,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 입사 전부터 개발 중이었던 뮤지컬 소리도둑과 내 마음의 풍금이 올라간 한 해였다. 소리도둑은 호주의 영화 에이미를 원작으로 락가수 아빠가 감전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딸이 실어증에 걸리고 다시 말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가족과 이웃들의 따스한 돌봄과 사랑에 눈물나는 이야기다. 우리 대표님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난타를 3년동안 총 책임맡았던 프로듀서 출신으로 모든 제작과정이 미국 브로드웨이 방식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 당시 생소했던 개념이었던 리딩, 워크숍, 디벨로핑, 인큐베이팅 같은 단어들을 도입하면서 제작과정을 탄탄히 해나가셨다. 소리도둑의 리딩을 보러 오셨던 남경주 선배님이 작품이 너무 좋다면서 그 자리에서 하시기로 결정, 실제 극의 주인공인 여자 아역.. 더보기
나의 경단녀 탈출기 (1) 티스토리에 글을 쓴 지 어언 일년이 넘었다. 네이버에 비해 노출이 잘 안되는 듯 하여 잠시 네이버로 외도를 했으나 거긴 더 안돼, 칫!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 경단녀 탈출 소식과 함께! 나는 작곡을 전공하고,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라디오 방송국 PD가 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어느 새 내 맘에 들어온 공연이라는 카테고리. 아티스트와 관객이 서로 교감하며 반응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뿌듯한 그런 경험(각종 페스티벌 자원봉사, 콘서트 1일 스텝, 콘서트 기획사 9개월 근무 등)을 해보면서 아, 나의 갈 길은 공연 쪽인가보다 싶었다. 그래서 멋도 모르고 뛰어들었다. 대학원 진학을 첫 번째 스텝으로. 그 당시 예술경영이 한창 신흥 학문으로 떠올랐고, 무엇에 이끌려 성균관대 공연예술학 협동과정 특차에 응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