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

#03. 너, 내 동료가 돼라! (feat. 내 마음의 풍금) 오늘의 주제는 그 때 그 사람이다. 그 때 그 사람에 대한 다양한 심상이 떠올라 오늘도 계속 고민한다. 나의 페르소나 속 기억에 남는 그 사람들을 누구로 한정해야 하나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떠오르는 사람이 정말 많다. 고맙고 감사한 분들 그득이다. 가끔씩은 힘들게 했어도 서로 보지 말자면서 헤어진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앞에선 내색하진 않았지만 맘 속에서 떠난 보낸 배우는 몇 있지만서도. 무려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창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초연 때 우리 회사는 일을 냈다. 그 해 창작뮤지컬 시상식에 9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어 대상을 포함하여 무려 6개 부분에서 수상을 했다. 좋은 스텝들과 배우들이 함께 해준 덕분도 있지만, 난타의 오프브로드웨이 총괄 책임자로 일하셨던 대표님 덕분에 창작 시.. 더보기
#02. 공연 프로듀서의 플레이 리스트엔 어떤 곡이 있을까? 제목은 거창하지만 사실 난 음악을 그리 즐겨 듣는 편은 아니다. 작곡을 전공했지만 음악의 스펙트럼이 그리 넓지 않고 깊지 않다. 전공인 클래식은 일년에 세 네번 들을까 말까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음악 취향이란 것이 있다. 게다가 너무나 확고하기까지 하다. 나열해보자면, 멜로디와 화성이 예쁜 곡 비교적 단순한 악기 구성의 곡 화려한 기교보다는 담담하게 부른 곡 대중 가수로 치면 커피소년의 곡이 그렇고, 가스펠로 치면 염평안의 앨범이 그렇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가장 많이 들어온 음악이 교회에서 듣던 CCM이어서지 않을까 그저 추측만 해볼 뿐이다. https://youtu.be/llXbNnZ_8MI 커피소년 - 블렌딩 너의 쓴 아픔은 내가 감싸줄께 너의 시린 눈물은 내가 닦아줄께 너의 그 웃음은 내가 지켜.. 더보기
#01. 멀티 페르소나의 그녀, 나는 누구인가? 한 때는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새하얀 백지를 보면 두려움이 느껴졌다. 이 공간을 얼른 채워야 한다는, 그것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글쓰기에 대한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글은 나랑 상관 없는 것, 잘 쓰는 사람들이나 쓰는 것으로 오해한 채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만은 없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만 하는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21일간의 글쓰기! 그냥 시작해보는거다, 고고!! 독자들에게 가장 와닿을 수 있는 내 최애 페르소나는 무엇인가? 그야말로 멀티 페르소나 시대이다. 나만 봐도 그렇다. 아내, 엄마, 딸, 며느리, 누나, 형님, 형수님, 대표님, 피디님, 교수님, .. 더보기
Grit 그릿, 끈기의 그녀, Kate! 올해로 막 10살, 10대로 접어든 딸에게서 요즘 배우는게 있다. 그것은 끈기를 가지고 무언가를 하면 뭐든 된다는 것이다! 작년 2학년 때의 일이다. 케이트의 학교에선 줄넘기를 중요하게 여겨 급수제 평가를 한다. 케이트는 날 닮아서 딱히 운동신경이 없는 아이라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하고 같이 몇 번 연습한 뒤 급수 평가를 받게 되었다. 양발 모아뛰기, 번갈아뛰기, 뒤로 뛰기 등 다양한 뛰기를 몇 개 이상씩 해내야 하는데 당연히 1급 받을 수준은 안 되었다. 그런데 케이트의 짝으로 지정된 반 친구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힘을 주었단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했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담임 선생님께서 다른 아이들은 지레 포기하는데 안 되도 끝까지 해보고자 하는 그 열정에 감동받.. 더보기
따님의 변비 탈출기 올 해 10살이 되는 딸은 어렸을 때부터 변비를 앓았다. 장 운동에 좋다는 모든 유산균 당연히 싫어한다. 단 것 싫어하는 성향 탓에 야쿠르트 안 마신다. 게다가 향이 나는 가루로 된 약이나 보조제 같은 거 거품 물고 거부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 변비로 고생했을 때에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정말 일주일씩 못 쌀 때 관장까지 고민했을 정도..ㅠㅠ 그러다가 무색, 무취, 무향의 변비약을 만났다. 그것은 바로 루테리! 후각과 미각에 민감한 유아에게 완전 추천. 아마존에서 주문했고, 하루에 1티스푼 물에 타먹였는데, 물색이 약간 포카리스웨트처럼 뿌여지긴 해도 맛이 느껴지지 않으니 잘 먹어줬었다. 2주를 꾸준히 먹였었는데 저 약을 먹고 일주일에 3-4일은 꾸준히 변을 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이 아닌 한국,.. 더보기
무기력을 이겨내는 나만의 노하우 너무 오랜만이다. 이사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블로그를 방치했다. 새해가 되면 원래 작심삼일이라도 무언가 의욕적으로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번 년도 시작이 의외로 밋밋하고 무기력했다. 만다라트로 그렇게 휘황찬란하게 계획을 세워놓고, 참 면목이 없다...ㅋㅋ 무기력, 즉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대개 두 가지 상황에서 오는 것 같다 .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내 경우의 예를 들어보면, 첫째는, 외부적인 환경 때문에 예를 들어 무언가를 열심히 했는데 보상이 없거나 그에 따른 결과가 기대 이하일 때, 상황이 계속 불리하게 돌아갈 때, 나의 능력 밖의 일들이 마구 몰아칠 때, 뭐 이런 상황들이 지속되다보면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이 각인되어 버린다. “그래, 암만 발버둥쳐도 소용 없어, 만사 귀찮아. .. 더보기
만라다트 계획표로 2021년 목표 설정하기 지구 상황이 어떠하든, 날은 밝고 새로운 한 해는 온다. 이번 한 해 어버버 하다가 다 지나가고 2021년을 맞는 느낌이 커서 뭔가 정신 바짝 차리자는 의미에서 금년도 돌아보고 2021년도 목표도 세워봤다. 나는 MBTI에서도 J 성향이 강해서 무언가를 즉흥적으로 하는 것은 약하고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러한 성향 때문에 대학생 때부터 프랭클린 플래너를 썼었고, 해마다 열심히 다이어리를 구입해왔다. 물론 한 4개월 쓰면 약발 떨어짐...ㅋㅋ 이번 년도는 조금 더 특별한 마음가짐으로 계획해보았는데, 매번 쓰던 양식을 사용하지 않고, 만다라트를 활용하여 작성해보았다. 만다라트란,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개발한 발상기법으로 Manda(본질, 깨달음) + La(소유, 성취) + Art(기술.. 더보기
2020년 돌아보며 총결산~! 이번 년도 초, 중국에서 코로나라는 바이러스가 흉흉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에 사는 중국 지인이 마스크를 몇 박스씩 구입하고 쟁여놔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코로나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확대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고, 코로나는 개인적으로도 실로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미쳤다. 우선 대학 강의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다. 개강이 2주 늦춰지고, 우선 한 달간 비대면으로 하라고 했다가, 1학기 내내, 결국 1년 내내 비대면 강의로 진행되었다. 강의 준비에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학생들도 교수자들도 새로운 문물과 기계, 시스템에 적응해야만 했다. 그리고 대면이 본질인 공연업계에 종사하는 나는 개발 중이었던 모든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경단녀를 멋지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