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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Habits/Book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리뷰 by 찰리 맥커시


지인의 카톡 프로필에서 발견하게 된 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블로그를 살짝 검색했더니,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었다.

잉크로 휘갈기듯 그려진 그림도 멋졌지만,
그와 더불어 소년과 두더지, 여우와 말이 함께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다.

요즘 애플펜슬로 필사하는 일들을 하고 있는데,
아, 이 책 전부 적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쏙..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소장해놓고 생각날때마다 봐야지~
(도서관에서도 어린이 자료실이 아닌
성인 자료실에서 빌려온 책이라는 거)


요즘 많이 생각하는 이슈
과연 성공이란 무엇인가.. 인데,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받는 삶이 되는 것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로 굳어지고 있다.
아래 소년은
나보다는 좀 더 능동적인 정의이긴 하지만 마음에 든다.



아래 글도 끄덕끄덕,
남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했을 때,
전쟁이 시작된다.
긍정적인 면이 단 하나도 없다.

내가 남보다 잘났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발전이 없다. 머무르고 고인다.
그런데 나보다 못났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끝을 헤아릴 수 없는 동굴에서 길을 헤매는 것과 같다.
도무지 나를 사랑할 구석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나를 좀먹는 미움 가운데로 침전해버린다.

참 지혜로운 두더지. 네가 나보다 낫구나!




얼마 전에 썼던 글씨와 비슷하기도 한데,
일어나지 않을 두려움에 집중하지 말고
당장 해야할 일을 해보자!
요즘 이런 글들이 많이 보이고
또 찔리는 것을 보니,
진짜 무언가를 할 때가 되었구나 생각중.

나이 든 많은 두더지가 하는 고민을 내가 할 줄이야. 나이 먹었나봐.




그 외에도 너무 좋은 구절들이 많지만
약간의 신비감을 위해 여기까지만 남기도록 해야지.

이번 년도 코로나가 닥치면서 그에 관한 책들을 많이 봤다.
how to를 바라보는 학자마다 달라서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런 중에 만난 이런 책들을 정서를 환기시킨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게 한다.
마음을 말랑말랑 부드럽게 녹여주기도 한다.

언택트의 세상에서,
인간의 손길이,
서로의 온기가 부족한 이 시기에
읽어야 할 책이 이런 류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년엔 문학책과 인문학 책,
그리고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지성과 영성, 감성을 고르게 터치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