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단녀 탈출기(최종편)
어느 장소였는지도 기억난다. 작년 가을 학부모를 위한 4주차 코딩 강의를 듣고 나오던 길, 바로 그 도로에서 O양의 전화를 받게 된다. “교수님, 제가 아는 연출님이 연극을 개발 중인데, 제작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서요. 갑자기 교수님이 생각나서 그러는데 한 번 미팅해보실래요?” 예전 같았으면 정규직(?)이 아니니 안한다고 했을 법한 일이었는데, 그래, 내가 구조를 만들어보자 생각하니 번뜩 용기가 났다 . “그래, 나 한 번 만나볼래, 미팅해보자” 일사천리로 연출님 작업실에 가서 미팅을 하였고, 1시간 동안 서로의 작업 스타일을 탐색한 후, 괜찮다고 판단이 들었는지 그 작품을 제작하기로 한 회사의 대표님과도 다음 미팅을 잡게 된다. 연출님과 대표님과의 미팅을 마치고, 미팅 분위기가 나를 채용하기로 마음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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