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어린이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의 런택트 국제 어린이 마라톤 참가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10월 23-25일까지 자신이 편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뛰었던 이번 마라톤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참가자가 편한 생활 반경에서 진행된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만약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 열렸다면 참여하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다.
남편이 주말에 바빠 토요일 해지기 전에 겨우 근처 여중으로 나설 수 있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라 제공해준 반팔 옷 안에 긴팔과 외투를 적당히 껴입고 길을 나섰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도 신났는지 깔깔깔깔 웃음이 멈추지 않았고, 우리 또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마라톤에 임했다.
마라톤은 42.195km를 뛰는 거지만, 아이들과 함께함을 고려 이번 국제 어린이 마라톤은 총 4. 2195km만 뛰면 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메달도 셀프로..ㅋ) 전용 앱이 있어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여느 달리기앱 처럼 몇 걸음을 걸었고, 몇 km를 달렸고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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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km씩 마다 알람이 울리고 미션이 주어졌는데, 제공된 투명 포토카드로 인증샷을 찍으면 된다. 저체온증, 교육소외, 영양실조, 말라리아 등으로 제대로 된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기억하라고 준 미션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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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기 보단 걷기에 치중한 우리 가족, 게다가... 아이들은 춥다고 중간에 안 뛰기도 하고, 잠깐 한눈 팔기도 하고. 결국 핸드폰이 내 손 안에 있어, 꾸준히 걷다 보니 거의 1시간에 걸쳐 마무리. 예쁘게 메달 메고, 완주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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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경험이었지만, 나름 신선하고 좋은 기획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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