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

헛헛한 가을(feat. 뮤지컬 드라큘라, 드라마 바람이 분다)

일주일에 가까운 추석 휴가를 보내 나니 진이 빠진 건지, 아니면 피곤한건지, 그것도 아니면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내 마음이 술렁이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모르게 헛헛하다. 

해야할 일은 산더미인데 일하기가 싫어, 어쩔 수 없이 정해진 일정이 있는 강의 일만 겨우겨우 강의안 만들고, 녹음하고 있다.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가 않네.


나... 가을타는가보다..ㅠㅠ


이런 마음과 결을 같이할 콘텐츠가 있을까 싶어 넷플릭스를 마구 뒤지다가 감우성의 눈빛이 나에게 무엇인가 말을 거는 듯 하여 드라마 '바람이 분다'를 클릭하여 무려 11화까지 달렸다. 단 이틀만에. 


앙 다문 입술에 웃으면 보조개가 있고, 축 쳐진 눈매가 선해보이기도 하고, 생각이 많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한 감우성 배우가 내 최애 배우인데, 그가 출연한 작품이 눈에 띄여 보기 시작했는데, 슬퍼. 마구 슬퍼.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서서히 기억을 잃는 그의 연기도 굿이고! 그래서 내 마음을 더 헛헛하게 다운 시키고 있다.. 으하하하. (울다 웃다, 갱년기인가? ㅋ)

 

정신 차리고 다음 주 강의 준비하러 나왔는데, 제작진 캐스팅 사례로 살펴보려고 뮤지컬 '드라큘라' 영상을 찾는데, 또 옛날 생각이 몽글몽글. 2006년 한전아트센터에서 신성록 버전으로 이 뮤지컬을 봤었을 때 바로 아래의 노래가 날 엄청 울게 했었는데, 지금 들어도 그 때의 기억 때문인지 슬퍼, 또 슬퍼...ㅠ 애틋하고 막 마음이 뭉클뭉클~

https://youtu.be/AruJvwnUzJw

 

블로그인데, 이렇게 개인적인 일기를 마구 써놓는 나는,
아무래도 싸이 갬성이 폭발한 듯 싶다..ㅋ

곧 정신 차리고 돌아오겠습니다. 

티친님들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모두들 자신의 자리에서 가을을 마음껏 즐기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