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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각종 챌린지

[카카오 프로젝트 100] 09. 무엇에 저항했나요?

어제에 이어집니다.
당신은 '중고딩 시절'

무엇에 저항했나요?
누구에 저항했나요?
당신이 끈질기게 질문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끝내 답을 찾지 못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항 없이 살았다.
지금처럼 sns가 있었던 시절도 아니었고, 핸드폰이 있던 세대도 아니었다. 학교와 집, 그리고 주일에 교회 정도만을 왔다 갔다 했던 삶이었기에 사회 문제에 그닥 관심이 많지도 않았고, 그냥 착실하게 공부하고, 대학 가기 위한 준비만 했던 시기였다.

주입식 교육세대의 대표 주자로 학교에서 떠먹여주고 그걸 착실하게 받아먹고 소화 시키면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고 대학에 갈 수 있었던 시기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가 요구하는, 혹은 학교가 요구하는 삶에 날 성실히도 끼워 맞추었다. 그것을 벗어난다는 것은 일탈, 혹은 날라리라고 생각했던 고지식한 나였기에 그렇게 나는 모범생적인 삶을 살았던 것.


아, 생각해보니 딱 한 가지.
대학 전공 정할 때, 엄마도 학교에서도 그냥 공부를 하라고 하셨었다. 교대가서 선생님 하라고 ㅋㅋㅋ
그런데 난 음악이 하고 싶었고 빠득빠득 우겨 작곡을 공부했다. 그게 유일하게 저항했던 한 가지.

선생님 말대로 교대 졸업하고 선생님을 했다면 어땠을까,
내 삶은 좀 나아졌을까? 행복했을까?
물론 그 나름대로도 재미있었겠지만 한 편으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겠지?

생각해보니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난 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네,
그거면 되었다,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