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마이클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05. 향수병을 달래주었던 그 시절 그 물건 결혼 후 유학 중이던 남편을 따라 약 6년간 미국에 거주했었다. 한 3개월은 좋았다. 치열했던 공연계 생활에 약간은 지쳐있던 터라 미국에서의 삶이 여유롭고 편안했다. 그러나 나의 성향이 워낙 아웃고잉 스타일이었는지 몰라도, 운전 면허 없이 남편 수업이 마칠 때까지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삶이 우울감을 가져다 주었다. 괜시리 우는 날이 많아지고 한국의 공연 소식을 듣거나 교회 공동체 사진이 올라오면 울적해져서 남편 앞에서 눈물을 쏟아지는 날들이 많아졌다. 향수병이었다. 남편은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공부하고 집에 오면 날 살피기 바빴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었고, 근처 바닷가에 데려다주었고, 바람이라도 쐬게 쇼핑몰에 데려다주었다. 그러다 만나게 된 마이클스! 이 곳은 문구 덕후인 나에게 천국이었다. 각종 스크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