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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Information/무형

우리가족 슬기로운 격리생활 참여후기

대덕구자원봉사센터의 사무국장님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참 좋은 마인드를 가진 분이셨고, 나에게도 기획 봉사를 부탁하셔서 몇 차례 가서 도움을 드린 적이 있다. 나는 중구민인데, 어찌 대덕구에서 더 많은 봉사를 한 느낌적인 느낌!

각설하고 대덕구자원봉사센터의 페이스북을 보다가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냉큼 신청,

그것은 바로 가족과 하는 온라인 실습 교육으로 재난에 대응하는 자세를 배우는 ‘우리가족 슬기로운 격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선착순 마감으로 20가정이 zoom에서 함께 모여 집에 자가 격리자가 있다는 가정 하에 어떻게 안전하게 공간을 분리해야 하는지, 비대면 식사법과 심리 안정화 기법 등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 제공되는 키트가 짱! 사무국장님께서 귀띔해주시기로는 키트 당 약 15만원 상당이라고 하셔서 오호라~ 하는 마음에 바로 신청하고,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게 되었다.

그리고 목요일날 드디어 키트 도착!
난방텐트 1개와 커다란 수납 박스 한 상자가 도착!


2-3인용 난방텐트의 무상제공도 놀라웠지만 저 수납박스 안에 구성물품도 가히 상상을 초월!


당일 아침 9시, 띵동 문자가 도착했다. 스마트 워치와 연결되어 있어 문자를 미리 확인하는데, 진짜로 양성환자와 동선이 겹친줄 하고 어머, 어떡해~ 하는 당황한 마음으로 문자를 봤더니, 이 프로그램의 설정이었던 것!
우리 가족 중 제일 막내가 격리되기로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



Session1. 공간분리 솔루션- 집 속의 집

- 자가 격리 상황 설정 및 공간 분리 실습
- 공간 분리 전문가의 피드백
- 강의: 가족 내 감염병 발생시 올바른 대응 방법
- 세션 1 마무리: ‘내 마음 알아차리기’ 작성

제공한 텐트 안에 막내를 격리시켜놓고 우리 집 자가격리 규칙을 나누어 보라는 활동을 했다. 케이트와 함께 이런 저런 고민을 해보고 나누어봤는데, 어린 아이가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었을 때는... 엄마 또한 자가 격리자처럼 생활을 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앞이 캄캄.


재난구조 전문가인 김동훈 대표의 강의를 통해서 감염 기본 수칙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Session2. 일상생활 속 감염병 대응

- 식사용 키트 안내 및 확인
- 안전한 점심식사
: 코로나 19 개인 방역의 중요성
: 일상 생활에서의 재난대응와 자가격리 교육프로그램의 의미
- 식사하기 체크리스트
- 쉼표 퀴즈
- 소그룹 토의: 감염병 의심상황 대처하기

보내주신 키트에 있는 카레 컵밥으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식사를 하면서 못내 지키지 못했던, 혹은 아차 싶었던 것을 나누었는데.. 아, 자가 격리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구나.
자가 격리자의 쓰레기도, 밥 먹었던 용기도 모두 다 따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 아, 쉽지 않다.

카훗을 통해 미니 퀴즈도 진행하고, 우리 가족은 3등이 되어 선물을 받게 되었다! (아직 도착전이지만 ㅋㅋ)

대덕구 보건소장님의 강의를 통해서도 집에 자가 격리자가 있을 때 여러 상황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워서 좋았다. 자가 격리자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는 거절을 하니 보건소에 미리 연락하면 병원을 연계시켜주신다고 하니 이것도 팁이라면 팁!



Session 3. 우리가족 마음 방역

- 감염병 심리대응
: 몸 마음 알아주고 효과적 돌봄 행동 찾기
: 심리 안정화 체조 배우기
: 슬기로운 가족 인증서 만들고 나누기
자가격리 해제
- 단체 슬로건 제작
- 마무리 인사
- 단체 사진 촬영

같이 피곤을 푸는 심리 안정화 체조도 배우고, 붕대도 감아보고, 가족 인증서도 만들어보았다.





간식도 이만큼이나!


10시부터 3시까지 무려 5시간 동안 6살 막내는 몸을 비비 꼬며 집중하기 쉽지 않았지만, 대덕구 보건소장님의 강의를 통해서 정부당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른 매뉴얼도 상당히 잘 구축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진짜 자가 격리자가 생긴다면 오늘 배운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해서 잘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조금이라도 생겼다고 할까? 좋은 기획으로 늘 선구자가 되는 대덕구자원봉사센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