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발이 묶여 아이들과 24시간 울며 겨자 먹기로 지냈던 3월 초쯤, 교회 친구의 언니로 처음 만나 진로와 소명학교의 인텐시브 워크샵을 함께 하면서 조금은 가까워진 정은진 소장님의 페북에서 <양육의 지혜 실전편>이라는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모든 오프라인 강의 시장이 막히면서 소규모의 인원(4명)으로 온라인 워크샵을 진행해보자 시도해보신 것인데, 첫 베타 버전이라 3회차에 6만원이라는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아주 양질의 시간을 보냈던 것이 갑자기 기억이 나서 포스팅.
정은진 소장님 외의 한 명의 호스트가 더 계셨는데, 그 분은 ‘육아고민, 기질 육아가 답이다!’의 저자이자 위드유 치료교육연구소 대표로 계신 최은정 대표님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아이들 중 중점적인 코칭이 필요한 한 아이의 기질 검사를 미리 해오는 사전 과제를 시작으로 3주 과정의 클래스가 열렸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부터 12시, 아이들을 재우고 4명의 엄마들이 두 명의 전문가와 만났다. 울기도 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 같은 기질의 아이들의 엄마들은 격한 공감을 나누며 그렇게 3주를 보냈다.
http://aladin.kr/p/s2ZVU
첫째 딸의 기질이 무엇인지, 그 기질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배워가면서, 아... 이래서 딸이 이렇게 반응했구나, 내가 여기서 어떻게 했었어야 하는구나...를 깨달아가면서 정말 새로운 신세계를 만난 듯 시원하고 통쾌한 그 무엇이 있었다. 아이들의 기질에 따른 육아법이 정말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 당시 열심히 필기를 해놓은 것이 있는데 자꾸 까먹어서 사실 나 보려고 포스팅 하는 것임...ㅋ
[첫 번째 시간]
바움린드의 4가지 양육방식: 허용적, 권위, 방임, 권위주의적.
-> 우리는 권위가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1~7세: 돌보며 권위를 가르치는 시기
7~14세: 함께 애쓰며 인생의 원칙을 만드는 시기
14~19세: 점차 물러서는 시기
훈육의 1차적 목표:
건강한 자존감, 자기 통제력을 가진 아이
1) 강점은 지지하고, 행동은 수정한다
2) 나와 남을 해치는 것은 금지
훈육 과정
지도-훈련-교정
But, 우리는 훈련 과정을 많이 빼먹는다.
<행동 수정의 원칙>
1. 강화하고 싶은 행동은 관심을
2. 소거하고 싶은 행동은 무관심을
3. 무관심 다음에는 꼭 관심 가지기
첫째날 나의 나눔
: 첫째 딸 케이트(딸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ㅋㅋ)의 기질이 나랑 정말 맞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 기질이 발현되고 표현될 때마다 굉장히 힘들다. 나를 분노하게 해서 정작 딸 아이의 감정을 들어주지 않고 외면하게 된다. 나는 사고 합리형의 부모로 활동성이 낮은 지속성인 케이트와는 정 반대의 기질이라 더 많이 부딪히는 것 같다.
전문가들의 코칭
- 합리적으로 풀어서 차근차근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것이 나의 강점. 그 강점으로 케이트를 도와줄 것.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이 케이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 내가 언제 폭발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봐라. 케이트는 이유가 명확하면 오히려 참을 수 있는 아이다. 케이트가 폭발하는 이유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 자체에 안개가 끼여있는 상황이라 그걸 말로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땐 이 아이도 자기 상황을 잘 모르는구나.. 하고 이해해줄 것.
- 이유가 명확하지 않음에 대한 기준을 완화시켜라. 엄마 기준에 아이가 민감하고 예민하게 보이는 것이지 실상 그렇지 않다.
- 지속성 아이들은 원인이, 그리고 논리가 중요하다! (ex. 안 건드렸으면, 안 때렸어!) 그 논리에 대해 인정하라. “그건 네 말이 맞아.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받자. 그러나, 너의 행동은 ____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선 벌을 받자”
- 지속성 아이들은 내 논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 반응 속도가 느리고, 결정은 자기가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지속성 아이들은 뒤끝이 없는 편이다.
활동성이 낮은 지속성 아이들의 보편적 특징
- 은근한 고집
- 성실함으로 승부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에 꽂혀서 승부 보는 스타일
-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는 스타일
- 하기 싫은 것을 계속 시킬 때 언젠가 펑 터진다. 싫은 것은 빨리 하기 싫다고 이야기 하라고 말해줄 것
- 한 번 꽂히면 끝장을 본다.
- 트랜지션이 잘 안된다. 느리다.
- 쭉 쉬려고 하는 게 본능. 먼저 환경을 통제해라. (이거 끝내고 저거하자. 다 끝내고 쉬자),
- 중간에 나갈 상황이 있다면 잘 안 나가려고 하니(트랜지션이 늦음) 밖에서 다 하고 들어오는 것이 중요.
- 찔끔찔끔 여러가지를 해본다. 많이 해봐야 청소년기에 선택이 빨라진다. 잦은 경험이 아이를 살린다.
첫째 날 나의 액션 플랜
집에 있다가 운동하러 나가자~! 했을 때 왜 케이트가 그토록 싫어했는지 알게 되었다. 이렇게 중간에 나갈 일이 있다면 먼저 계획에 대해 알려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트랜지션이 느린 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한 주간의 액션 플랜!
[두 번째 시간]
한 주간 나눔
케이트가 지난 주에 예술의 전당에서 온라인으로 해주는 발레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길래 자는 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허용을 해주었다. 그런데 공연 시간이 너무 긴 것을 확인하고는 이제 자자~ 하고는 공연을 끄고 재웠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폭발하면서 막 우는거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발레 더 보고 싶었는데 엄마가 재워서 못 봤다고... 나는 그 이야기를 지금에야 하는 케이트에게 화가 났었다.
전문가 코칭
아마도 케이트는 아침에 다시 그 발레 공연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실시간 스트리밍 공연이었음 ㅠ)을 알고는 폭발했을 것이다. 이럴 땐 “네가 예측하고 있는 계획을 알려줘, 엄마는 네가 예상하고 있는 것이 뭔지 모른다”고 이야기 해줘야 한다. 그리고 케이트가 말을 순순히 잘 들을 때 의심해봐야 한다. 케이트의 숨겨진 예측을 살필 것. 지속성 아이들은 사람의 숨은 의도를, 행간을 잘 못 읽고 잘 모른다. 의도를 모르겠을 때는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라.
지속성 기질 아이들의 특성
- 무모하다
- 경험을 해보고 받아들이는 타입. 깨져봐야 성장하는 타입. 차근차근 해보라고 하면 오히려 싫어한다.
- 무모한 것을 하려고 할 때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어떻게 해볼 건지 말해줘봐”하고 물어보기
- 회유형 말은 조심하기. ~않겠어? 라는 청유형의 회유하는 방법은 지속성 아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잔소리로 느낄 뿐. 이럴 땐 “오늘의 과제인데. 이건 오늘 하자.(단호하고 명료하게 명확한 선을 주기). 대신 시간은 청유형으로.(어디서 몇 시에 할까?)
- 고집이 센데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편. 그 고집을 놓아버릴 때 무기력이 온다. 무기력은 답을 끝내버린 상태. 한 번 안하겠다 하면 끝. 그래서 경험을 해보게 하는게 중요하다.
- 지속성의 아이들은 내.가 몰입, 성취하겠다!! 가 중요.
- 타인의 평가가 중요하지 않음. 자기가 원하는 성취가 중요함.
- 주체성이 중요함. 내가 정한대로 살고 있다는 것이 해결되어야 노력을 기울인다.
- 모호한 미래를 함께 갈 수 있는 부모의 담대함이 필요하다.
- 친구 관계에서 내가 원하는 이 놀이를 같이 해줄 친구가 필요함. 친구랑 같이 놀고 싶어서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님. 점차 사회성이 생겨지니 걱정하지 말 것.
- 친구 관계에서의 불만은 이 친구가 내가 원하는 것에 맞쳐주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친구들이 날 싫어하는 것 같다라고 말함.
이번 주 액션 플랜
엄마가 정해주는 것 말고, 케이트가 내일 하고픈 건 뭐야? 하고 물어보는 것. 케이트가 주체성을 가지고 결정하게끔 해줘보자.
[세 번째 모임]
지속성 아이들의 특징 3- 공부, 학교 생활편
- 어떻게 하고 싶냐, 어디까지 하고 싶냐?고 합리적으로 물어보고 다가가는 것이 필요.
- 내가 원하는 대로 하루를 살고 싶은 아이들
- 규칙과 패턴이 있는 공부를 훨씬 좋아함. 덧셈, 뺄셈 보다 분수, 곱하기를 더욱 선호한다.
-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재미있어지면 여유로워지는 아이들
- 과제를 어떻게 빨리 해치울까...? 생각함. 어떻게 하고 싶은지 선택하게 할 것
- 하루를 목표를 자기가 설정하게끔 도와줄 것
- 공부의 본질에 대해 살펴보자. 인생의 주인이 너임을 케이트에게 돌리기
- 나쁘지 않은 캐릭터로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을 배우게 하자. 엄마는 솔직히 니가 계속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는 거, 그래서 찍힐까봐 좀 걱정이 돼. 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기
- 꼭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이 되면 통보하는 것도 필요. 이럴 땐 동의를 구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전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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