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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Information/무형

2021 콘텐츠 소비 <영화> 편 총정리

2022년도를 맞이하여 작년 한 해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였는지에 대해 쭉 정리하고 있다. 이번 편은 영화다. 영화라는 포맷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포맷에 뮤지컬이 결합되면 왠지 모를 강박이 생긴다. 아, 이건 꼭 봐야겠구나.

그래서 영화도 대부분 뮤지컬과 관련된 영화들만 본 것 같다. 아니면 아이들과 같이 본 픽사나 디즈니 류의 애니메이션이 주류. 워낙에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무섭고, 기괴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라 영화를 고를 때도 그 범위가 상당이 좁다는 점. 그런데 이제는 그 우물 안 개구리의 시야를 조금 더 넓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소화하려면 말이다.

2021년 한 해 본 영화 리스트는
- 소울
- 잃어버린 얼굴
- 스웨그 에이지
- 완벽한 타인
- 그 여름의 일주일
- 루카
- 엑시트
- 보스 베이비 2
- 유열의 음악앨범
- 다이애나 더 뮤지컬
- 고장난 론
- 디어 에반 핸슨
- 엔칸토
-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 틱틱붐

아, 적고 나니 또 민망해. 너무 극단적인 취향이네...



이제는 라이브 씨어터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물론 대극장 뮤지컬에 국한된 흐름이긴 하지만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관객층을 유입한다는 데에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양날의 검으로 공연의 영상화가 공연의 현장성을 해친다, 아니다, 관객을 뺏긴다 말이 많은데...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현장성을 줄 수 있는 공연이 꼭 극장에서만 가능한가? 하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 같다. 오히려 극장에서보다 현장성을 더 느낄 수 있도록 촬영된 영상들이 나오는 현 시점에서는 영상이 그 지점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간 각설하고 작년에 좋았던 작품으로는 한 여자의 불안한 삶을 다룬 <다이애나 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다른 매력으로 찾아왔던 가슴 시큰한 드라마인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삶을 성찰하게 해준 <소울>, 노래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디어 에반 핸슨> 정도 아닌가 싶다. 틱틱붐은 너무 대충봐서 다시 봐야 할 것 같고. 곧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영화로 나온다던데, 그것도 얼른 보러 가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