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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Information/무형

2021 콘텐츠 소비 <드라마> 편 총정리

원래 긴 호흡을 가지고 보는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2시간 반, 혹은 3시간 러닝 타임에 길들여진 탓이기도 하다. 그래서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영화보다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요즘 어떠한 시대인가? 생방송으로 챙겨보지 않아도 넷플릭스나 쿠팡 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왓챠 등등 훌륭한 OTT 가 많아서 드라마 몰아보기가 가능해졌다. 그래서 소위 유명하고 인기가 많았다는, 인생 드라마라고 일컬어지는 드라마 위주로 몰아보기를 했다. 한 주에 드라마 하나 정도를 도장 깨기 하듯이 봤으니 아이들이 엄마는 왜 드라마만 보냐고 했던 말이 볼멘 소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드라마 안의 좋은 어른, 캐릭터들을 보며 판타지인 것만 같은 삶을 리얼로 살아내라고 도전을 던져 삶에 지친 이들과 함께 공연을 보는 <나함 프로젝트>도 탄생시켰고, 좋은 배우들을 발견하게 된 것도 큰 수확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이번 년도에 몰아보기 한 드라마 리스트는,

- 뷰티 인사이드
- 또 오해영
- 봄밤
- 보보심경 려
-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 김비서가 왜그럴까?
- 동백꽃 필 무렵
- 런온
- 도시남녀의 사랑법
- 스타트업
- 어바웃 타임
- 슬기로운 의사생활 2
- 알고 있지만
- 로맨스는 별책부록
- 그녀의 사생활
- 진심이 닿다
- 남자친구
- www
- 청춘기록
- 백일의 낭군님
- 갯마을 차차차
- 시카고 타자기
- 최강배달꾼
- 치즈 인더 트랩
- 나의 아저씨
- 눈이 부시게
-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 그해 우리는

이 드라마 리스트는 순전히 내 취향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장르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잔인하거나 무서운 것도 별로라 드라마이거나 멜로물 위주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알고리즘은 무섭게도 비슷한 느낌의 작품만 추천해줘서 더더욱 스타일과 색깔이 유사한 작품만 들어가있는 것 같다. 아, 나라는 사람 너무 확고한 취향이라 쉬운 것 같다…ㅋㅋ

이 중에 재미있고 의미도 있었던 작품으로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또 오해영>, 아릿한 사랑의 모습을 표현한 현대 사극 <보보심경 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와 우직한 그, 그리고 동네 사람들의 따스함을 잘 그려낸 <동백꽃 필 무렵>, 좋은 어른이 무엇인지, 그 마음까지 닿게 싶어지게 한 <나의 아저씨>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2022년에 드라마 보기는 끌리는 것만 보기로,
작년에는 억지로 꾸역꾸역 봤던 부분도 있었는데, 좋다고 추천 받거나 소재가 흥미로운 것 위주로 보려고 한다.